독일 3대 화학그룹중의 하나인 훽스트가 의약품부문을 분리 내년 봄 별도
법인설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훽스트는 부인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독일기업의 이같은 독립법인설립은
증권거래소에 주식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어겐도만 회장이 올초 이같은 의도를 시사한 발언에 주목,
훽스트가 의약부문의별도법인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훽스트 마리온 러셀 의약부문은 지난해 훽스트가 미국의 건강보조식품제조
회사 마리온 메렐 다우를 인수 기존의 주요 의약품을 함께 생산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작년 훽스트의 전체매출은 5백2십억1천8백만마르크였으며 이중 의약품부문
이 1백1십억5천3백만마르크를 차지했다.

훽스트 바이엘등 독일의 주요 화학회사들은 최근 몇년동안 의약품부문을
강화해 왔다.

이들 회사들은 올해초 스위스의 시바가이기와 산도즈의 대규모 합병으로
인해 의약부문의 분할과 합병가능성에 대한 각종 루머에 시달려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