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식 <한화에너지 사장>

개인의 삶에 있어 육체적 정서적인 건강과 이를 통해 얻어지는
행복감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개인과 가정의 행복을 얻고자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하지만 정작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불확실성의 시대속에서 심한 초조와 불안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일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의학자 하루야마 시게오는 "뇌내혁명"에서
삶과 관련해 나타나는 일련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뇌분비 호르몬인
베타-엔돌핀을 중심으로 이를 활성화하려는 개개인의 생활습관과 태도에서
찾았다.

저자는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상태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구체적인 물질로 변화되어 육체에 작용한다"는 사실을 생활주변의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한다.

다시말해 뇌내 호르몬 분비를 활발하게 하는 긍정적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을 가지면 윤택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삶은 건강한 뇌에서 비롯되며 건강한 뇌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에서 연유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어떤 자세로 살
것인가를 제시한 저자는 또 기업이라는 거대한 조직이 어떻게 지속적인
성장의 길을 갈 수 있는가를 유추하게 해준다.

조직은 목표달성을 위해 존재하며 건강한 조직이 높은 성과를 가능케
한다.

조직이 건강하려면 조직원 또한 건강해야 하며, 건강한 조직원은 저자가
제시하는 방식대로 사는 사람일 것이다.

결국 조직구성원이 부정적인 사고방식(마이너스 발상)을 갖고 있다면
조직의 성과는 떨어지고, 반대로 긍정적인 사고방식(플러스 발상)을
갖게 되면 발전적인 방향으로 구체화된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저자의 주장은 최근 감원을 통한 합리화 노력의 실패에 따라 새롭게
미래에의 비전을 공유하고 긍정적 사고 아래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 생산성
향상을 꾀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