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세계2위 양조업체 하이네켄사는 10일 자사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종식시키기 위해 미얀마로부터 맥주제조사업을 철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이네켄은 인권탄압으로 악명높은 미얀마 군사정권의 퇴진을 주장하는
미국인권운동단체들이 자사의 현지사업장 철수를 요구하며 불매운동을
벌여 왔다고 밝혔다.

더욱이 인권운동단체들은 최근 불매운동을 강화, 미대학가와 하이네켄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로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는 것이다.

하이네켄은 이미 3천만달러를 투자, 미얀마 양곤 외곽에 현지양조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오는 9월부터 맥주생산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하이네켄의 미얀마 철수방침은 덴마크의 칼스버그가 전날 철수계획을
밝힌데 이어 나온 것이다.

이보다 앞서 펩시 아모코 리바이스 리복 등 주요 다국적기업들도 불매운동
여파로 미얀마로부터 철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