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챔피언과 올림픽 챔피언의 100m승부는 사진판독에서 판가름났다.

95 세계 선수권 1위 도노번 베일리 (캐나다)가 10일 프랑스 니스
IAAF 그랑프리대회 100m에서 10초17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린퍼드
크리스티 (영국)와 동시에 골인했으나 사진판독서 앞서며 정상을 차지했다.

베일리는 스타트난조로 60m까지 크리스티에 뒤졌으나 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로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남자 800m에서는 조국 케냐의 반대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윌슨
킵케터 (덴마크)가 1분42초51의 올 시즌 최고기록으로 우승했고 여자
800m에서는 화상을 딛고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아나 키로트 (쿠바)가
1분59초21로 정상에 올랐다.

한편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세계선수권 5연패에 빛나는 세르게이
붑카 (우크라이나)가 세계기록 (6.14m)보유자임을 무색케하듯 5.70m로
7위로 처졌고 높이뛰기 1인자 하비에르 소토마요르 (쿠바)도 2.28m의
부진한 기록으로 5위에 머물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