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랑스오픈 우승자 예브게니 카펠니코프 (러시아)가 무난히 2회전에
올랐으나 "96윔블던 준우승자 말리바이 워싱턴 (미국)은 2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톱시드 카펠니코프는 11일 스위스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진 "96 스위스
오픈 테니스 선수권대회 (총상금 55만달러)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71위
로베르토 카레테로 (스페인)를 2-0(7-5 6-1)으로 제압했다.

카펠니코프는 잔디코트대회인 올 윔블던에서는 1회전 탈락했다.

그러나 7번시드 워싱턴은 세계 34위 프란스시코 클라베트 (스페인)에게
0-2(6-7<5-7> 1-6)로 져 1회전 탈락했다.

또 "92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3번시드인 마르크 로제
(스위스)도 세계 2백10위로 예선통과자인 올리버 그로스 (독일)에게
1-2(6-3 3-6 2-6)로 역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92올림픽에서 스위스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겨준 로제는 충격적인
패배를당한 뒤 애틀랜타 올림픽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사람에게 올림픽은 가장 중요하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전제한 로제는 "이미 애틀랜타 출전을 공식 발표했으나 최근의 부진한
성적으로 현재는 유동적"이라며 "올림픽에 불참하든, 또는 랭킹이 계속
떨어지든 어느쪽으로부터 비난은 받게 돼있어 결정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