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무기력한 장세에 활력을 쏟아부으며 두자리수의
지수상승을 터뜨렸다.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맴돌던 주식시장이 후장초반무렵 정부의 증시
부양대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에 휩싸였다.

일부 제약주와 중소형 전기전자주 반기실적호전주 등이 제한적인 초강세를
보이다 "2부종목 신용거래 허용" 등의 부양책소문이 나돌면서 후장들어
2부종목들이 초강세로 치달았다.

9일 주식시장에선 나른한 장세에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파문을
일으키며 종합주가지수도 전일종가보다 10.06포인트 오른 858.05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천1백47만주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정부의 증시대책에 대한 소문이었다.

조만간 발표될 "증권제도 개편방안"과 "금융부문 규제완화방안"속에
다양한 호재성 재료가 포함될 것이라는 루머가 꼬리를 이었다.

전장부터 근로자증권저축 가입한도를 늘릴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고 후
장개장무렵부터 2부종목에 대한 신용거래 허용, 신용증거금률및 거래세
인하등의 수요진작책이 포함된다는 소문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신용거래가 새로 허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싸인 2부종목들은 그동안
악재로 작용해온 신용매물부담이 없는데다 신규수요가 창출된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상승축제분위기를 만끽했다.

전장에서 초강세를 보인 대성자원 동원 등의 신자산주와 모나리자 바로크
가구 등은 상한가를 유지했다.

시장분석가들은 "현수준의 거래량에 비춰 지수 25일이동평균선(855수준)의
매물소화과정은 아직 부족한 느낌이어서 지수840-850선에서의 추가조정이
예상된다"면서도 "분위기가 호전된 2부종목중 내재가치 우량주들의 단기적인
상승탄력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2부종목에 대한 신용거래 허용,
근로자증권저축 가입한도(현재 월60만원) 상향조정,
신용증거금률(현40%) 인하, 증권거래세(현0.3%) 인하 등을
포함한 증시 수요보강대책 조만간 발표설

<>예탁금증가와 원활한 신용만기상환으로 단기적 수급여건 호전
<>회사채수익률 상승
<>한일 이중과세방지협정 단기적 불투명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