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

한중두나라의 재계 과학기술계 경제계 학계등을 총망라한 "한중과학기술
경제 교류대회"가 10~12일까지 사흘간 북경에서 열린다.

양국의 민간기업들이 주축이 되고 정부의 후원을 받은 이번 대회에 우리측
에선 곽선희 숭실대학교이사장(대회장) 정인용 홍재형등 전부총리, 김선홍
기아그룹회장 정민길 대우그룹중국총괄사장등 3백91명이, 중국측에선 정부
고위관리및 성대표등 1천여명이 각각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의 한중산업협력을 정부차원에서 민간차원으로 확대
시키고 각 산업부문의 협력채널을 다양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이번
대회 참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중산업협력이 중형항공기 합작 무산으로 다소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나 이는 민간차원의 협력이 강화되면 풀수 있는 문제"라고 전제,
이번 대회를 계기로 광범위한 두나라간 산업 과학 기술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중과학기술 경제 교류대회 한국측 참석자 3백91명은 9일 북경에 도착한후
10일 인민대회당에서 개회식및 토론회, 11일 국제회의 중심에서 토론회를
각각 가진후 12일 조어대에서 이붕총리나 주용기부총리 주최의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측에선 대우그룹 기아그룹 현대전자 삼성전자 LG산전
비젼테크 신성반도체 데이콤 대성정밀 영풍건설 한보주택 현대가구 영창악기
제일합섬등 제조 건설부문 뿐아니라 삼성생명 제일생명 안국생명 동아생명
중소기업은행 외환카드등 금융계도 참가한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중국측과의 공식 회담외에 산업부문별로 별도로 중국측
과 만나 앞으로 9.5계획(96~2000년)중 중국진출 방안에 대해 중국측과 논의
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