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고속도로에서의 자동차완전 자동운전과 요금
자동징수 등을 실용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차세대 도로교통시스템 정비
지침을 마련했다고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6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속도로 요금자동징수와 자동운전 등을 조기 실용화하기
위해 20개 사업분야를 선정해 올 가을부터 민관 합동으로 본격적인 연구 및
기술 개발에 착수,2010년까지 무선탐지기,전자제어 기술을 배합한 완전자동
운전 등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광섬유,위성통신을 활용한 차세대 도로교통 시스템 구축 사업에는
자동차, 전기,정보통신 분야의 국내 기업 1백개 이상이 참여하며,이같은
국가사업으로 향후20년간 50조엔의 새로운 시장이 국내에서 창출되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80년대 후반부터 차세대 도로교통 시스템
개발에 착수,현재 시스템의 국제표준화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데 후발 주자인일본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제시장
진출도 겨냥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차세대 도로교통 시스템이 교통사고방지,정체완화,환경보전
등 도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사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개발을통해 일본의 경쟁력이 비약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