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KBS가 위성방송 두개 채널을 가동함으로써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와이드TV시대가 열렸다.

와이드TV란 화면의 가로대 세로비율이 16:9로 넓은 화면이 주는 생생한
현장감과 CD수준의 뛰어난 음향이 특징.

그러나 기존 공중파방송의 화면비율이 4:3이기 때문에 와이드TV로 볼 경우
화면이 퍼져 보이는 등 제구실을 못해 왔다.

이번 KBS의 위성방송은 16:9로 제작돼 와이드TV보유자들이 극장식 화면
효과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삼성 LG 대우등 가전업체들도 위성방송개시에 맞추어 위성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와이드TV와 별도 수신기를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국내 와이드TV시장은 지난해 수요가 2만5천대에 불과, 이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나 이번 KBS위성방송 실시를 계기로 와이드TV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져 올해 11만대, HDTV방송이 시작되는 98년에는 1천1백31만대의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아직 KBS위성방송 채널이 2개에 불과해 구입이 활발치 못하지만 차후
위성방송채널이 확대되면 내장TV및 수신기 구매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업계
에서는 보고 있다.

현재 KBS위성방송은 뉴스 경제 과학 스포츠등을 방송하는 1TV가 하루
14-18시간, 오락 문화 채널인 2TV가 하루 19시간씩 방송하고 있다.

위성방송 첫주인 1일-7일까지 윔블던테니스대회를 방송해 오고 있으며
19일부터는 애틀랜타올림픽을 하루 12시간씩 집중방송할 예정이다.

<> 삼성 위성방송수신기내장TV(WT-3220BS)=기존 더블와이드 명품TV에
위성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것으로 KBS가 채택한 디지탈방식의 위성방송에
포커스를 맞추어 개발됐지만 일본의 NHK나 홍콩의 스타TV등 아날로그방식의
위성방송도 수신할 수 있다.

LD수준의 화질과 CD수준의 음질을 자랑한다.

32", 3백5만원.

<>LG 위성방송수신기내장TV(WN3210BS)=위성방송 본연의 고화질과 고음질을
그대로 재현, 잡신호없는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 있으며 화면비율을
와이드와 일반으로 호환할 수 있다.

32", 3백2만9000원.

<>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LG와 삼성제품이 이미 시판되고 있으며 아남전자
와 대우전자의 경우 현재 개발중으로 연말께나 판매될 예정이다.

영상부문에서는 MPEG 비디오규격을, 음성부문에서는 MPEG오디오규격을
채택, 내장TV 못지않은 생생한 화질과 음질을 감상할수 있다.

음성다중기능을 갖고 있으며 가격은 75만-1백만원선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