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세계의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서기2000년까지 이를
줄이기로한 유엔의정서에도 불구하고 90~95년사이에 15%나 증가했다고
세계에너지위원회(WEC)가 4일 발표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있는 WEC는 보고서를 통해 특히 선진공업국은 서기
2000년까지 화석연료사용에 의한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90년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국가의 경우 방출량이 오히려 늘고
있다고 밝히고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90~95년사이에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중동으로 35%였으며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30%로 두번째로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세계의 이산화탄소 방출량중 50%는 선진공업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35%는 개발도상국들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개발
도상국들은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방출량이 더욱
늘어나 서기 2020년에는 50%에 이르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그러나 구소련지역과 중동부유럽에서는 95년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90년수준의 70~75%에 머물러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말하고 이는
경제침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