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회사들이 주가하락으로 대규모 평가손이 발생한 보유주식을
올해중에 대거 매각한다.

3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기업회계기준 변경으로 올해부터 종합금융사도
주식평가손에 대한 충담금을 비용으로 계상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목적용 주식을 대폭 줄인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또 이달부터 투금사의 종금사전환으로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주식을 팔고
이 자금을 국제영업 리스등에 활용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기존 종금사중에서 주식보유규모가 5월말현재 6백3억원으로 가장 많은
LG종금은 계열사지분관리용 주식을 제외한 투자목적용주식을 매각손을
감수하고라도 전액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올9월 상반기가결산전에 매각물량이
대거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다른 기존 종금사들도 현재 보유주식을 점차 축소해나가기로 했다.

기존 주요 종금사의5월말 현재 보유주식은 <>한불 592억원 <>새한 431억원
<>아세아 401억원 <>한국 393억원 <>한외 334억원 <>현대 318억원이다.

또 회사당 평균 3백억원가량의 주식평가손을 앉고 있는 신규종금사(종전
투금사)들도 주식보유규모를 현재의 약1천억원수준에서 절반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대한종금은 현재 약1천억원을 웃도는 상품주식보유량을 증시상황을
보아가며 점차 매각, 5백억원대로 낮출 방침이다.

올해 결산에서 이미 30억원의 매매손을 내고 보유주식을 처분했던
중앙종금도 약9백억원대의 주식보유량을 6백억원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난해 최고 1천5백억원에까지 주식보유량이 늘어났다 현재 6백억원대
밑으로 주식보유량을 줄인 동양종금도 상품주식보유한도를 5백억이내에서
제한하기로 했다.

신한종금도 주식물량을 줄이고 이 자금을 가능한 채권등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기로 했다.

종금사들은 지난해부터 주식투자한도가 자기자본의 35%에서 100%로
늘어나자 앞다투어 주식투자에 나섰으나 삼성전자등 블루칩의 주가하락으로
이처럼 매매손을 내고 주식을 매각하게 됐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