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금융시장의 발전은 거래비용을 감소시키고 세금이나 회계에 대한
규제가 주는 제한을 완화시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금융상품이나 서비스의 출현은 투자자에게 위험전가 및 감소를
위한 새로운 선택 수단을 제공하고 거래비용을 감소시켜 유동성을 제고시킬
뿐 아니라 정보의 편재를 제거함으로써 많은 경제적 편익을 제공한다.

현재 성공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주가지수 선물과 97년에 개설 예정인
주가지수 옵션은 위험관리 및 거래비용 절감을 통해 새로운 투자기법개발을
촉진시켜 자본시장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시장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을 관리하고 위험을
통제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선물과 옵션의 주요 용도는 위험관리기능에 있다.

모든 위험관리 활동은 다음과 같이 기본적인 3가지 방법 또는 이들을
결합한 형태로 수행된다.

첫째 위험의 원천이 되는 자산을 매도함으로써 위험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높은 거래비용을 수반하게 된다.

둘째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분산투자는 위험재분배를 통하여 위험을 감소시키지만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총체적으로 제거해주지는 못한다.

주가지수 선물이나 옵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종목을 거래해야 하며
필요한 주식수를 세분화해 원하는 단위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수
없다.

반면 선물계약은 거래비용과 속도면에서 효율적인 위험관리 수단이 된다.

셋째 손실에 대비하여 보험을 매입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가치를 보전하기 위하여 가격 하락위험을 제거하고 가격
상승시의 이익을 도모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과 같이 일정액의 보험료 형태로 비용을 지불해야 된다.

포트폴리오 보유자는 풋옵션을 매수함으로써 가치하락으로 인한 손실위험을
제거하고 가치상승시의 편익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콜 옵션매수 포지션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에 대하여 풋옵션을
매수함으로써 손실위험에 대비하여 보험에 드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준다.

따라서, 콜 옵션과 풋 옵션은 보험효과를 제공하는 위험관리 수단이다.

특히 지수 옵션은 개별주식에 대한 옵션의 포트폴리오보다도 훨씬 효율적인
보험수단을 제공한다.

이러한 옵션을 통한 보험효과는 주가지수 선물을 이용한 동적 전략에 의해
복제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