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2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속해있는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이
2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키로해 출연연의 연구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위원장 고영주)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PBS) 시행유보및 실질임금인상등
노조측의 요구에 대한 협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2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위원장은 이날 "PBS의 졸속시행으로 연구활동의 자율성이 박탈당하고
있는데다 기본적인 인건비조차 확보하기 힘들게 됐으며 정부의 임금
가이드라인에 묶여 저임금구조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PBS시행유보및
기본급 7%, 총액 13.7%의 임금인상을 촉구했다.

이번 파업에는 과학기술처 산하 15개 기관과 건설교통부 산하 1개 기관등
16개 기관 3천여 조합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8개
기관 노조도 연대투쟁을 지원키로 함에 따라 사실상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기관의 업무가 마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가연구개발사업인 G7프로젝트와 기관고유사업및 산업체 측정기기
검사.교정업무가 차질을 빚고 원자력연구소가 맡고 있는 중수로 핵연료생산
중단에 따른 원전가동중단등의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