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기숙사인 우정원에서 "건물 붕괴 조짐이 보인다"는 우려가 제기돼자, 서울시가 긴급 점검을 벌였다. 우선 서울시가 나서 '구조적 위험이 없다'고 결론내렸지만, 학생들 사이에선 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20일 서울시는 연세대 기숙사 우정원을 방문해 자체 학교와 함께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현장 점검에 참여한 서울시 건축물안전팀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건물을 육안으로 살펴봤는데 구조적 위험은 보이지 않았다"며 "바닥 타일이 솟은 것은 날씨가 더워지며 열팽창에 의해 생긴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지난 주말 연세대 익명 커뮤니티에는 '천장에서 콘크리트 가루가 떨어진다', '지하 1층 셀프키친(주방) 바닥 타일이 솟았다', '벽에 금이 갔다' 등 글이 올라와 학생들의 우려를 샀다. 불안감을 느낀 일부 학생들은 짐을 싸 본가로 돌아가거나 외부 숙소로 거취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원 입소생인 A씨는 "1~2주 전부터 이상한 진동과 소음이 신경 쓰일 정도로 심해져서 밤에 잠을 못 잤다"며 "무서워서 일단 중요한 짐을 챙겨 본가로 들어갔다"고 말했다.학생들의 우려에 대해 연세대 생활관은 "18일 저녁 시설처 건축팀 실무자 2명이 기둥, 보, 벽체 등을 육안 검토했으나 안전과 관련된 이상 현상은 없었다"며 "매년 실시하는 안전 점검에서 우정원은 2023년에도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19일 기숙사 내부에 붙였다.생활관 입장문에 이어 이날 서울시가 내놓은 '안전하다'는 발표에도 학생들은 도무지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기숙사생 이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33)의 음주운전·뺑소니 사건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20일 "수사·공판 과정에서의 사법 방해에 대해 엄정 대응하라"고 전국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대검찰청은 이날 "최근 피의자, 피고인과 사건관계인이 범죄 후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음주운전·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 음주 ▲법률상 용인되는 진술 거부를 넘어선 적극적·조직적·계획적 허위 진술 ▲진상 은폐를 위한 허위 진술 교사·종용 ▲증거 조작과 증거인멸·폐기 ▲위증과 증거위조 ▲경찰·검찰·법원에 대한 합리적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 허위 주장 등으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는 시도가 이어져 국민의 염려가 커지고 사법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대검에 따르면 이 총장은 "수사단계에서부터 경찰과 협력해 의도적·계획적·조직적 사법 방해에 대해 범인도피·은닉 및 교사, 증거인멸·위조 및 교사, 문서위조 및 교사, 위증 및 교사,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관련 처벌 규정을 적극적인 적용하고, 형사소송법 제70조의 '증거인멸·도주 우려' 구속 사유 판단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라"고 지시했다.이 총장은 "공판단계에서 양형인자의 가중요소로 필수 적용해 구형에 반영하고, 검찰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며 판결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상소 등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라고도 지시했다.한편 검찰청은 음주 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고의로 추가 음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호중을 처벌할 수 있는 신설 규정을 만들어달라고 법무부에 건의했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