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구의 가정용가구 유니크는 젊은 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날개돋친듯 팔리는 효자상품이다.

올 3월 신제품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장롱 침대 화장대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6월15일까지 약 2,700세트(약 50억원)가 팔렸다.

월평균 300세트만 돼도 히트상품으로 불리는 현실에서 한달평균 800세트를
팔고 있다.

더구나 가정용가구시장이 침체된 것을 감안하면 발군의 제품으로 볼수 있다.

이는 신세대감각에 맞는 단순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이 젊은이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니크는 단순한 디자인에 실용적인 기능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표현한
제품이다.

특히 비취와 체리무늬목의 투톤컬러를 바탕으로 특수처리된 마드로나벌
무늬목을 우리나라 전통의 상감기법으로 새겨 넣어 세련된 아름다움을
살렸다.

원목무늬는 90년대 초반부터 국내시장을 휩쓴 고광택유색가구인
하이그로시가 퇴조하면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어서 최근의
유행과도 맞아 떨어진 제품이다.

또 내부구조도 옷장 이불장을 비롯 양말 넥타이 소품등의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 기능성을 높였다.

보루네오는 이 제품을 올해 주력상품으로 설정해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
했다.

9.5자짜리 장롱의 경우 비슷한 타사제품이 260만원인데 비해 유니크는
158만원으로 40%나 싸다고 주장한다.

또 침대는 22만6,000원(매트리스 제외), 화장대는 32만7,000원이다.

보루네오는 이 제품이 당분간 신혼부부들에게 호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가을시장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가정용 사무용 부엌용등을 종합 생산하는 국내 최대 가구업체인 보루네오는
업계 선두를 지키기 위해 현재 200개인 전국의 대리점을 연말까지 220개로
늘리기로 했다.

품질검사와 가구진단서비스등 비포서비스와 판매후 소비자만족을 점검하는
해피콜제도등 애프터서비스의 조화를 통해 소비자만족 경영을 심화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기존 카탈로그나 브로슈어 대신 CD롬을 제작해 제품및 기업홍보를
하는등 현대적인 이미지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