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는 30년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 자동차산업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임에 틀림없다.

쏘나타II는 94년부터 2년동안 연간 20만대 가까이 팔려 "베스트 셀러 카"
자리를 지켜 왔다.

그 후속모델로 지난 2월초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쏘나타III는 출시 4개월만
에 6만대가 판매됨으로써 중형차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0%를 점유하고 있다.

쏘나타는 여전히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쏘나타가 고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스타일 승차감 안전성면에서 "무난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달리 표현하면 상품성이 좋다는 얘기다.

쏘나타III는 현대자동차가 3년여동안 1,200억원을 투자해 수출전략형으로
개발한 중형세단이다.

2년이상 국내 "베스트셀러 카" 자리를 지켜온 쏘나타II가 승차감과
안전성면에서 뛰어난 반면 후속모델인 쏘나타III는 여기에 고급스런 스타일
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전투기 분사구를 연상시키는 전면부는 강렬한 남성적 이미지를 주고 있고
후면부는 유럽의 고급세단처럼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 전체적으론
역동미와 곡선미를 조화시켰다.

현대는 혁신적인 스타일과 승차감을 실현시킴으로써 연간 30만대를 생산,
이중 10만대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차는 동급 최대의 실내폭(1,480m)으로 여유있고 안락한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차량구동시 엔진의 진동을 방지하기 위해 액체봉입형 엔진 마운팅을
적용했고 새로 개발된 우레탄 신소재를 장착, 주행시 엔진소음의 실내
유입을 차단했다.

첨단장치로는 ECS(전자제어 현가장치)를 비롯해 EPS(속도 감응형
파워스티어링) TCS(트랙션 컨트롤 시스템)등 안전 메커니즘을 대폭 강화
했다.

EPS는 저속인 경우 핸들의 회전력이 높은 반면 고속 주행시는 오히려
낮아짐으로써 위험방지는 물론 주행성을 높여주는 장치이다.

2,000cc에 적용된 DOHC는 최고출력 146마력, 최고속도 시속 197km까지
달릴 수 있다.

이런 장점들에 비추어 쏘나타III는 당분간 베스트 셀러 카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