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희영기자] 인천시가 추진중인 대형 건설사업이 재정계획의 부실과
주민보상지연 등으로 지지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4일 인천시와 건설업체등에 따르면 인천시의 첫 민자유치 도로건설사업인
문학산 터널공사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착공식을 가졌으나 지적분할 측량용
역만 마무리한채 주민보상문제가 타결되지 못해 아직까지 공사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 모두 4백6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98년 10월말 완공을 목표로 지난
95년 착공한 제2강화대교도 주민보상협의 부진으로 4개월째 토목공사를 중단
해 계획기간내 완공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와함께 지난 93년 8월 착공한 전통민속마을 조성공사도 현재 30% 공정에
도 못미치고 있어 오는 97년말까지 완공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밖에 문학경기장 건립공사를 비롯 주물공단 진입로 송수관 설치공사, 공
촌 4거리~가정5거리간 송수관 설치공사등도 각종 민원과 재원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특히 청라2지구 공유수면 매립사업과 남동구 보건소~수인산업도로
간 도로개설공사, 오류~김포간 도로확장공사등 대형공사에 대한 예산을 수립
하면서 중기재정계획에서 크게 벗어나 방만한 재정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
을 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