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분기에는 경기위축의 영향으로 제조업종의 고용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24일 30인 이상 1천2백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생산 및 고용 전망에 따르면 3.4분기 생산활동 BSI (기업실사지수)는
1백29.9로 지난해 동기 (1백24.1) 및 올해 2.4분기 (1백30.1)보다 낮아
하반기에도 생산활동 하강국면이 이어질것으로 관측됐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 1백33.3, 화학 1백22 등 중화학 공업은 아직
상당히 높은 수준인 반면 경공업은 1백12.7로 경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고용측면을 보면 3.4분기 고용전망 BSI가 1백5.9로 지난해 동기
(1백11.1)나 2.4분기 (1백7.9)보다 낮아 올해 하반기에는 고용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공업의 경우 3.4분기 고용전망 BSI (97)가 지난 2.4분기
(95.0)보다 약간 높으나 여전히 100 이하에 머물러 당분간 고용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3.4분기 생산이 늘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들이
이같은 고용위축에 대해 연장근로, 하청외주, 임시.시간제 채용 등을
늘리는 단기 대응책을 주로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체들도
향후 경기전망을 매우 불투명하게 보고 있음을 입증했다.

업종별 근로자 부족 현황 (5월초 기준)을 보면 고위 임직원.관리직과
전문가의 경우 "부족하다"는 응답률이 지난 2월 3.4%, 19.7%에서 각각
2.9%, 17.7%로 낮아졌으나 나머지 기술공 및 준전문가 (24.6% ->25.9%),
서비스.판매원 (15.4% ->17.3%), 기능원 및 기능 근로자 (36.9% ->39.7%),
장치.기계조작.조립원 (20.9% ->23.4%), 단순노무직 (23.3% ->28.5%)
등은 부족 응답률이 높아져 인력난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