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서울 대부분 지역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즉 대기오염에 의한 오존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인데 이는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주범이라고 한다.

이 가스의 농도가 1시간 평균 0.12ppm을 넘으면 눈이 따갑고 목이 아픔은
물론 노약자는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보다 땅이 넓고 산림이 많으며 각종 공해의 발생방지에 범국민적
으로 적극 앞장서고 있는 미국의 경우도 해마다 6만명이상이 이런 대기오염
으로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오염상태가 극심한 경우에만 어쩌다 한번씩
발령하는데 그치고 있어 당국이나 국민 모두가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것 같다.

또한 나날이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의 매연에 대한 대책및 단속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차량의 교통법규위반에 대한 단속은 엄격하지만 매연을 뿜어내는 차량들이
지나쳐도 전혀 단속할 생각을 안한다.

아마도 "매연단속은 환경청의 소관"이라는 의식을 가졌기 때문인 것 같다.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수 있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차량의
매연단속이 필수적이므로 당국의 단속강화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고발이
요구된다.

김영철 < 서울 은평구 갈현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