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구매자신용 연불수출금융을 지원하면서 외국수입업자에 대해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대신 국가별 위험을 직접 떠안는 "대외위험수수료제"
를 시행키로했다.

그동안 개발도상국의 수입업자들은 제3국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서를 담보로
제공해야 우리제품을 수입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런 절차가 생략돼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크게 촉진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20일 국가별 위험을 수출보험이나 보증등을 활용해 간접적으로
수용하던 종전의 방식에서 탈피,앞으로는 이를 직접수용하는 "대외위험수수
료"(익스포저피)제도를 마련,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징수대상거래는 <>수출입은행이 연불수출채권회수의 실질적 당사자가 되는
구매자신용 <>대외채무보증으로서 보증의뢰인이 보증대상대출의 차주인 외국
정부 또는 외국인인 경우등이다.

징수방법과 관련,수출입은행은 대출집행할 때 집행금액에 대해 해당료율을
적용해 산출된 금액을 차주로부터 징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주가 대외위험수수료를 대출한도 금액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할 경
우 차주의 신용상태등을 감안해 선별적으로 이를 허용할 계획이다.

대외위험수수료율은 금융지원에 따르는 대외위험요소를 국별여신 종합관리규
정과 연계해 종합적.체계적으로 반영,결정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