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니가 미국 PC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소니의 미자회사인 소니일렉트로닉스(SNE)는 17일 소니의 오디오.비디오
(AV)시스템과 결합한 새로운 차원의 멀티미디어PC 두 모델(모델명:PCV-70,
PCV-90)을 발표했다.

SNE는 PCV-70의 경우 1백66메가Hz 펜티움프로세서에다 16메가램(RAM)을
채용했고 하드디스크용량은 2.1기가바이트를 갖췄다고 밝혔다.

또 초당 2만8천8백바이트를 전송할 수 있는 모뎀과 8배속 CD롬드라이브가
기본사양으로 포함됐다.

상위모델인 PCV-90은 200메가Hz 펜티움프로세서와 32메가 램, 2.5기가바이트
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채택했다.

특히 이 두 모델은 기존 멀티미디어PC의 기본내장에다 모니터 스피커 등
소니의 AV제품이 결합돼 고화질과 고성능음질이 구현될 수 있다고 소니측은
강조했다.

두 모델의 공급가격은 각각 2천달러와 3천달러로 책정됐고 미인텔에서
위탁생산해 빠르면 올8월부터 본격 시판될 예정이다.

소니는 미 PC시장진출과 함께 PC전문 서비스지원센터도 미국현지에 곧
개설할 계획이다.

또 인텔을 통한 위탁생산이 한계에 이를 경우 별도 PC생산라인의 구축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소니의 수기야마 다쿠 PC사업부장은 "앞으로는 PC와 AV제품간 영역구분이
무의미해질 것"이라면서 소니의 VAIO(비디오.오디오 통합운영)전략에 따라
PC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