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4일 북한 고속경비정 3척이 이날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왔다가 우리군함이 긴급출동하자 북측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 부터 3시6분 사이 북한 경비정
3척이 차례로 서해 연평도 서남쪽 18km 해역에서 북방한계선을 7km 가량
월선했으며 우리측 경비정, 초계함, 호위함 등 7척이 긴급 출동하자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24분사이에 모두 북측으로 복귀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 어선 10여척이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조업하자 단속차원에서 북한 경비정이 서해북방 한계선을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5월23일 의도적으로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경우와는 다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년들어 북한 경비정이 북방 한계선을 월선하기는 지난 4월 한차례,
5월에 두차례를 포함, 이번이 네번째이다.

국방부는 북한 경비정이 침범하자 연평도 부근 포대와 전투기를
비상대기 조치했으며 군함을 긴급출동시켰으나 연무때문에 시계가 매우
불량해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북한 경비정에 2km 부근까지
접근, 레이더로 감시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