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법무부가 신용카드사인 비자 인터내셔널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잡고
특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금용전문지인 "어메리칸 뱅커스"가 법무부가 신용카드업계의
공정거래법 위반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보도한 것과 관련해 12일 법무부의
지나 탈라모나 독점금지국 대변인은 "신용카드업계의 제휴와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가리는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확인해 주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는 신용카드사가 조사대상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관련 익명을 요구한 법무부관계자는 비자 인터내셔널이 자사 제휴
은행들이 다른 경쟁회사 카드를 동시에 발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영방침을
고집해온 것이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지를 조사있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법무부의 조사는 경쟁업체인 아멕스가 비자
인터내셔널이 경쟁을 제한하는 불공정거래를 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멕스는 비자인터내셔널이 비자카드 제휴은행들에게 다른 회사의 카드
발행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 반발해 은행들이 이같은 비자의 경영방침을
거부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인 적도 있다.

미법무부의 이번 조사로 비자 인터내셔널의 공정거래법 위반이 확정될
경우에는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 신용카드 업계의 시장판도를 바꾸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