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물의 파음을 들으면서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장관을 살피다보면
도심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는 어느덧 사라지고 자연에 몰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동감이 온몸을 감싸지요"

"래프팅"을 처음 경험한 초보자들의 한결같은 소감이다.

한마디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란다.

초여름을 맞이한 요즈음 고무보트를 타고 강물을 따라 계곡을 내려가는
래프팅이 각광을 받고있다.

래프팅은 강이나 계곡의 급류를 타고 하얗게 쏟아지는 물보라 속에서
모험과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수상스포츠.

지형의 제약을 받는 뗏목과는 달리 급류와 바위를 타고 넘을 수 있고
50cm의 낮은 수심에서도 즐길수 있는 것이 장점.

장마철이 오면 강물이 불어 물흐름이 빨라지고 그만큼 스피드를 만끽할
수도 있다.

특히 7~8명이 한조가 되어 고무보트 안에서 한나절을 지내야 하기 때문에
팀웍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연수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지난해 래프팅 연수를 실시한 기업만해도 삼성전자 만도기계 다우기술등
50여 업체에 달했다.

대부분 1박2일.

첫날은 목적지에 도착, 워크숍을 치르고 이튿날 새벽부터 간단한 기초
교육을 거쳐 곧바로 래프팅을 실시한다.

중간 중간 쉬면서 레크리에이션도 겸한다.

송강카누학교 박영석 교장은 "90%가 여성들로 구성된 삼성화재 생활설계사
100여명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수를 신청할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것이 래프팅"이라며 "올해는 특히 은행지점 등이 소규모 팀(10~
20명)을 구성, 래프팅을 신청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래프팅은 절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육로로는 갈수없는 계곡의
절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4~5시간 강물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는 것이 래프팅의 진면목"이라고 밝힌다.

송강카누학교 (3473-1659) 한백레저 (515-6633) 유니트 (591-9951)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