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미쓰비시전기와 영국 BBC등 유럽의 기업 및 대학이 공
동으로 차세대 초고속 무선통신기술개발에 나선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있는 기술개발계획의 일환으로서 이
동통신단말기를 통해 하이비젼과 같은 수준의 고화질의 영상통신을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다.

13일 미쓰비시에 따르면 이들은 21세기의 멀티미디어기술로 불리는 이동체
광대역시스템(MBS)을 앞으로 개발해 40 대의 밀리파를 사용, 현재 사용되고
있는 휴대전화보다 전송속도가 2백50배이상 빠른 34메가비트의 초고속무선통
신을 실현시킨다는 계획이다.

연구기간은 올 7월부터 3년간이며 개발예산은 13억엔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유럽과 일본의 18개 기업및 기관이 참여하는데 여기에는
미쓰비시와 BBC외에 포르투갈 텔레콤, 독 다임러 벤츠 에어로스페이스(DASA)
독 보쉬, 네덜란드 필립스의 프랑스연구소, 독 아헨공대 등이 포함돼있다.

유럽에서는 디지털 휴대전화의 한 방식인 "GSM"규격을 통신분야의 세계 표
준으로 만든다는 전략아래 이 규격을 아시아 남미 중동등의 지역으로까지 확
산시키고 있어 통신분야에서 독자규격개발을 진행시키고 있는 미국과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이때문에 미쓰비시는 작년 9월 영국 프랑스에 정보통신관련 연구소를 발족
시키는등 유럽에서의 연구개발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과거 일본기업의 연구개발참여에 난색을 보이던 EU도 컴퓨터관련기술
의 주도권을 장악한 미국에 대항하기위해 최근 연구개발에 일본을 포함시키
기로 태도를 바꿨다.

미쓰비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무선신호의 제어 처리 및 이에 관련된 반도
체개발 등 중추기술의 개발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