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보조의사 역할을 하는 수술시대가 열렸다.

연세대 일반외과 이우정 교수는 지난 10일과 11일 로봇을 이용해
3건의 담랑수술과 1건의 급성충수염(맹장염)수술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내시경 수술시 집도의사의 손과 발로 로봇을 조정해 내시경
카메라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로봇의 내부기억장치를 이용해
정확하고 강한 힘으로 내시경 카메라를 잡아줌으로써 사람이 하는
것보다 오히려 낫다는 것. 이교수는 내시경 수술시 전공의들이 단순히
보조의사 역할을 해 시간을 뺏기는 것을 덜어줌으로써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연구를 실행할 수있다고 말했다.

기존 수술은 보조의사 2-3명이 집도의사를 도와 의료인력 낭비요인이
많았는데 이번 수술로 집도의사와 간호사만으로 왠만한 내시경 수술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