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규통신사업자 선정발표가 있던 10일 주식시장에서는 관련기업간에
명암이 엇갈렸다.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로 선정된 한솔그룹의 주가는 초강세를 나타낸
반면 경쟁에서 탈락한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솔PCS 주도업체인 한솔전자가 상한가인 2만4,100원을 기록하는등
한솔그룹 4개 종목이 상한가를 나타냈다.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로 선정된 아남전자도 상한가인 8,210원을
기록하는등 그룹계열 4개 종목이 상한가였다.

반면 삼성전자 4개 종목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으며 삼성그룹 전체 27개
종목 가운데 24개 종목이 떨어졌다.

현대그룹 주가도 하한가 3개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약세에 머물렀다.

비장비업체로 탈락된 글로텔(금호.효성그룹)과 그린텔(중소기업중앙회)
참여업체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선정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던 LG텔레콤
참여업체와 무선데이터통신및 무선호출 사업자 선정업체들은 이번 발표로
재료로서의 가치가 사라짐에 따라 약세를 보이는 기현상을 나타냈다.

LG정보통신은 오전중 오름세를 보이다 발표직후 하한가를 기록하는등
초약세를 기록하다 5,500원 밀린 9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LG전자와 LG화재등 그룹계열 4개종목이 소폭 올랐을뿐 상장 15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보행자전용통신(CT-2)으로 선정된 삼보컴퓨터, 무선데이터통신의
고려아연 한국컴퓨터, 무선호출사업의 성미전자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