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언제 지나갔는지 전국에 걸쳐 섭씨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움직일 때마다 땀이 나고 벌써부터 더위에 짜증이 난다.

무더위와 싸워야하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올 여름은 강과 바다를 찾아 윈드서핑, 수상스키 등 수상레포츠를 즐기며
시원하게 맞아보자.

<< 윈드서핑 >>

올림픽대로를 따라 한강뚝섬지구를 지나다 보면 형형색색의 윈드서핑이
눈에 띈다.

윈드서핑은 파도를 타는 서핑(보드)에 마스트(돛대)를 달고 세일(돛)로
바람의 힘을 이용해 물살을 헤치고 나아가는 스포츠.

출렁대며 움직이는 보드위에 서서 바람의 강약에 맞추어 균형을 잡고
보드와 세일을 조종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보자는 균형감각과 기본조작법을
철저히 익혀야 한다.

하루 2시간씩 3~4일 정도의 기초과정을 체득하면 쉽게 강이나 바다에서
윈드서핑을 즐길수 있다.

한강뚝섬지구에 서울시윈드서핑협회를 비롯해 수십개의 클럽이 밀집해
있다.

아산만 삽교호, 충주호, 청평호 그리고 제주 신양해수욕장,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등이 윈드서핑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윈드서핑 1세트 가격은 220만~330만원선.

월강습료는 20만원선이다.

서울시윈드서핑협회(455-9974)대한윈드서핑협회(642-5168)

<< 수상스키 >>

요령만 터득하고 나면 의외로 배우기 쉬운 레포츠이고 운동효과도 크다.

팔 다리 운동은 물론 복근력, 순발력을 동시에 기르기에 가장 적합한
운동으로 꼽을 정도로 전신체력을 요하기 때문이다.

초보자는 물위로 뜨는 출발자세부터 익힌다.

물속에서 무릎을 굽히고 두 스키를 나란히 한다.

등은 꼿꼿하게 하고 팔은 쭉 편다.

로프는 두 스키 사이에 오게한다.

물위로 나올때는 쪼그리고 앉은 자세에서 서서히 일어난다.

이후 몸의 균형만 유지하면 시원하게 물위를 가를수 있다.

초보자는 투스키를 타고 3~4일 정도 익히고 나면 원스키의 스피드를
즐길수 있다.

워터스키.슈트.구명조끼.장갑으로 구성된 장비가격은 50만~100만원선.

초보자 강습료는 5만원, 경험자는 1만5,000원선.

반포수상스포츠클럽(596-7406), 하남수상레포츠타운(0347-791-7413)


<< 카누.카약 >>

카약은 양쪽 날이 달린 노를 사용하고 카누는 한쪽 날이 달린 노를
사용한다.

카약은 에스키모인들이 사냥과 교통수단으로 만든 것이고, 카누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처음 만들어 쓰던 통나무배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누, 카약의 가격은 기초장비와 함께 120만~200만원선.

계곡의 급류나 거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카약은 몹시 위험할 것
같지만 충분한 교육과 연습이 있다면 안전하게 즐길수 있다.

카약을 타려면 우선 승하선법 비상탈출 물빼기 직진항해 방향전환
균형잡기 등의 기본기술을 배워야한다.

보통 한탄강과 강원도 인제 내린천을 찾아 카누를 즐긴다.

이틀간의 기초교육 20만원.

카누는 카약에 비해 기동력이 떨어지고, 바위가 많은 급류에서는 타기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며 즐기는 투어링에는 제격이다.

1시간 정도의 기본교육만 마치면 곧바로 즐길수 있다.

하루강습 55,000원.

송강카누학교(3473-1659)

< 김형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