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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발전을 어느정도 달성한 상황에서 아시아국가들은 경제발전단계와
조화를 이루는 자본고도화를 꾀해야 한다"

김시형 아시아.개발은행협의회(ADIBA) 회장은 7일 개최되는 연차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21세기의 세계경제와 아시아의 역할"에 관해 주제발표
한다.

김총재는 특히 경제발전단계의 다양성과 공통성을 융화하는 경제발전모델을
개발할 것도 역설했다.

이번 총회에서 회원은행으로 가입하게 된 인도개발은행의 칸(S.H.Khan)
행장은 "무역및 투자촉진을 위한 아시아국가간의 경제적통합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야오젠얀 중국국가개발은행장은 "ADIBA내의 협력강화와 공동발전이
각국의 인프라확충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내용으로 주제발표한다.

다음은 압둘 아지즈 말레이시아 부미푸트라은행장의 발표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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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성장의 후유증 해결방안 ]]]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아시아의 95년 경제성장률은 7.9%로 이는
기타 다른 세계지역에 비해 3~4배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고성장을 유지하려는 아시아경제 이면에는 여러종류의 도전도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그간의 고도성장의 후유증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즉 고도성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경상수지적자 <>사회간접시설의
수요증가 <>임금상승 <>수출.투자경쟁력 약화 <>노동시장 경색등의 문제가
유발되고 있다.

또 소득수준 상승에 따른 수입품에 대한 초과소비는 국내저축을 낮추고
경상수지 적자를 초래하고 있다.

다음은 노동력 부족현상으로 양적 보다는 숙련노동자가 부족한 질적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의 해결을 위한 노동력수입이 경상수지악화와 사회문제야기라는 부작용
으로 활발하지는 못하지만 결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적인 숙련노동자 부족문제의 해결을 위해 교육과 기술훈련 확대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시장개방 압력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돼야 한다.

아시아각국들은 서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개방압력과 함께 무역보복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통상문제의 초점을 대일 무역적자에서 중국등 기타 아시아국가의
무역적자에 두면서 지적재산권보호및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이와함께 기술인력의 개발과 환경보호를 위한 투자도 확충해 나가야 한다.

이는 아시아 공통의 문제로서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소요되므로 자금
조달상의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물적.인적자본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재원조달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이는 자본자유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본자유화는 해외차입에 대한 적정한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