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BA 심포지엄] "아시아 균형발전" .. 설립배경/추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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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최초로 산업은행이 주도해 창설한 국제금융협력체인
"아시아산업.개발은행협의회"(ADIBA)의 제2차 연차총회가 7~8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일본흥업은행 중국국가개발은행등 아시아 주요9개국의 개발은행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ADIBA는 아시아지역의 투자활성화및 금융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등 크게 주목받고 있다.
ADIBA의 설립배경, 추진사업 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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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설립됐나 =나이스비트를 비롯한 상당수의 미래학자들은 아시아가
다가올 미래에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경제는 이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한다.
그러나 막상 "정말 미래의 중심이 될 만큼 준비돼있는가"는 질문에선
머뭇거려진다.
먼저 국가간의 경제력 차이가 현격하다.
당장 1인당GNP(국민총생산)를 보더라도 3만달러를 넘는 일본이 있는가
하면 1천달러도 채 안되는 중국같은 나라도 있다.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내 협력체제 강화가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것이다.
IFC(국제금융공사)등 국제금융기구의 노력이 이 지역의 발전에 그동안
많은 도움이 됐지만 현재는 이마저도 제한적인 상황에 이르렀다.
각국으로부터의 출연이 감소하고 있어 재원을 공급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ADIBA(아시아산업.개발은행협의회)는 이같은 상황에서 금융기관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모색, 역내 투자활성화를 기해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6월 탄생했다.
NAFTA(북미자유무역연합) EU(유럽연합)등 강화되는 지역주의도 아시아지역
금융기관간의 순조로운 공조를 이끌어냈다.
규모로 본다면 ADIBA회원은행(신규가입은행제외)들이 속해있는 경제는
여느 경제블록을 능가한다.
GDP(국내총생산)은 세계 전체의 26%에 이르고 교역량은 21%, 외환보유고는
28%에 달한다.
인구는 54%로 세계인구의 반이상이 이 지역에 모여 있는 셈이다.
물론 이 지역에 금융기관간의 협력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설립취지상으로는 ABA(아시아은행가협회) APBC(아시아태평양은행가협회)
ADIF IAP(아시아태평양 개발금융기관협회)등도 ADIBA와 별반 다를바 없다.
그러나 이들 기구들은 회원은행만 3백~4백개를 거느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모이면 칵테일파티밖에 하지않는다"는게 참여은행 한 관계자의
솔직한 고백이다.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 =ADIBA가 기존의 아시아 금융기관협력체와 다른
점은 아시아 각국의 균형있는 경제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적극 발굴,
공동지원하는데 초점이 두어져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창립총회를 가진후 ADIBA회원은행간 이뤄진 프로젝트 파이낸스
는 굵직굵직한 것만봐도 PT그랜드파라다이스및 LG전자현지법인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대한 각각 1억8천만달러, 1억달러공여가 있다.
또 8일에는 중국 제로 석유화학공사 에틸렌 생산설비증설사업에 대한
1억달러 신디케이티드론의 서명식을 갖는다.
산업은행은 이외에도 상당수의 프로젝트파이낸스가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ADIBA은행간의 협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회원은행 각국의 경제정보를 상호교환, 그동안 얻기 힘들었던 개도국의
기업정보에 대한 접근을 가능케 했다.
또 공동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등 현지금융의 터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체들이 회원국에 투자할 때 현지통화로 자금을 조달할수 있도록
"현지화"작업을 추진한다는 것.
이를 위해 <>일본흥업은행 주관의 프로젝트 파이낸스연수 <>산업은행 주관
지역전문가양성 프로그램 등이 올해초 개최됐다.
부미푸트라 말레이시아은행은 오는9월초 신디케이티드론에 관해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에 대한 ADIBA의 의지는 확고하다.
ADIBA는 회원은행을 10개이내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창립은행인 7개은행외에 현재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은행들은 모두 3개.
인도개발은행은 외교경로를 통해 올해초 공식적으로 참여를 요청해왔으며
필리핀개발은행의 경우 직접 참여여부를 타진해왔다.
ADIBA는 이번 총회에서 대표자회의 인준을 거쳐 이들 은행을 정식회원으로
인정한다.
이밖에 베트남측도 참여에 적극적인 편이라고 한 실무자는 밝혔다.
ADIBA의 활동상황및 업무실적을 국제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이다.
ADIBA는 우리나라의 금융국제화에도 한 몫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세안국가들은 금융기관간 협력체로 구속돼 있으나 동북아엔 이런게
없다.
국내 금융이 국제화되기 위해선 주도 은행이 있어야 한다"
(심광수 산업은행 부총재보)
특히 국내은행의 국제금융업무는 여태껏 미.일.유럽등지의 은행으로부터
차입하는게 위주였다.
그러나 달라진 경제위상을 반영, 이들에 대한 의존도 많이 축소되고 있다.
더구나 경제가 상당히 발전한 현실을 감안해 볼때 빌려주는 은행으로
변신이 필요한 터였다.
<>향후과제 =그러나 일천한 기간에 많은 실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
ADIBA가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적지 않다.
우선 공동프로젝트를 개발해 조인트파이낸스를 한다고 하지만 현재까진
대상지역이 인도네시아 중국등지로 제한돼 있다.
타깃으로 삼고 있는 동남아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금융협력을 추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과정에서 생겨날수 있는 일부 회원은행의 상업성 추구 경향을
적당한 선에서 조절, 공공금융기관의 성격을 변색하지 않는 것도 고려돼야
할 부분이다.
또 초대 회장은행을 맡고 있는 산업은행에서 타은행으로 바통이 넘어갈
경우 현재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지속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에 속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최초로 산업은행이 주도해 창설한 국제금융협력체인
"아시아산업.개발은행협의회"(ADIBA)의 제2차 연차총회가 7~8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일본흥업은행 중국국가개발은행등 아시아 주요9개국의 개발은행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ADIBA는 아시아지역의 투자활성화및 금융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등 크게 주목받고 있다.
ADIBA의 설립배경, 추진사업 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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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설립됐나 =나이스비트를 비롯한 상당수의 미래학자들은 아시아가
다가올 미래에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경제는 이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한다.
그러나 막상 "정말 미래의 중심이 될 만큼 준비돼있는가"는 질문에선
머뭇거려진다.
먼저 국가간의 경제력 차이가 현격하다.
당장 1인당GNP(국민총생산)를 보더라도 3만달러를 넘는 일본이 있는가
하면 1천달러도 채 안되는 중국같은 나라도 있다.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내 협력체제 강화가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것이다.
IFC(국제금융공사)등 국제금융기구의 노력이 이 지역의 발전에 그동안
많은 도움이 됐지만 현재는 이마저도 제한적인 상황에 이르렀다.
각국으로부터의 출연이 감소하고 있어 재원을 공급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ADIBA(아시아산업.개발은행협의회)는 이같은 상황에서 금융기관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모색, 역내 투자활성화를 기해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6월 탄생했다.
NAFTA(북미자유무역연합) EU(유럽연합)등 강화되는 지역주의도 아시아지역
금융기관간의 순조로운 공조를 이끌어냈다.
규모로 본다면 ADIBA회원은행(신규가입은행제외)들이 속해있는 경제는
여느 경제블록을 능가한다.
GDP(국내총생산)은 세계 전체의 26%에 이르고 교역량은 21%, 외환보유고는
28%에 달한다.
인구는 54%로 세계인구의 반이상이 이 지역에 모여 있는 셈이다.
물론 이 지역에 금융기관간의 협력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설립취지상으로는 ABA(아시아은행가협회) APBC(아시아태평양은행가협회)
ADIF IAP(아시아태평양 개발금융기관협회)등도 ADIBA와 별반 다를바 없다.
그러나 이들 기구들은 회원은행만 3백~4백개를 거느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모이면 칵테일파티밖에 하지않는다"는게 참여은행 한 관계자의
솔직한 고백이다.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 =ADIBA가 기존의 아시아 금융기관협력체와 다른
점은 아시아 각국의 균형있는 경제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적극 발굴,
공동지원하는데 초점이 두어져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창립총회를 가진후 ADIBA회원은행간 이뤄진 프로젝트 파이낸스
는 굵직굵직한 것만봐도 PT그랜드파라다이스및 LG전자현지법인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대한 각각 1억8천만달러, 1억달러공여가 있다.
또 8일에는 중국 제로 석유화학공사 에틸렌 생산설비증설사업에 대한
1억달러 신디케이티드론의 서명식을 갖는다.
산업은행은 이외에도 상당수의 프로젝트파이낸스가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ADIBA은행간의 협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회원은행 각국의 경제정보를 상호교환, 그동안 얻기 힘들었던 개도국의
기업정보에 대한 접근을 가능케 했다.
또 공동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등 현지금융의 터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체들이 회원국에 투자할 때 현지통화로 자금을 조달할수 있도록
"현지화"작업을 추진한다는 것.
이를 위해 <>일본흥업은행 주관의 프로젝트 파이낸스연수 <>산업은행 주관
지역전문가양성 프로그램 등이 올해초 개최됐다.
부미푸트라 말레이시아은행은 오는9월초 신디케이티드론에 관해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에 대한 ADIBA의 의지는 확고하다.
ADIBA는 회원은행을 10개이내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창립은행인 7개은행외에 현재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은행들은 모두 3개.
인도개발은행은 외교경로를 통해 올해초 공식적으로 참여를 요청해왔으며
필리핀개발은행의 경우 직접 참여여부를 타진해왔다.
ADIBA는 이번 총회에서 대표자회의 인준을 거쳐 이들 은행을 정식회원으로
인정한다.
이밖에 베트남측도 참여에 적극적인 편이라고 한 실무자는 밝혔다.
ADIBA의 활동상황및 업무실적을 국제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이다.
ADIBA는 우리나라의 금융국제화에도 한 몫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세안국가들은 금융기관간 협력체로 구속돼 있으나 동북아엔 이런게
없다.
국내 금융이 국제화되기 위해선 주도 은행이 있어야 한다"
(심광수 산업은행 부총재보)
특히 국내은행의 국제금융업무는 여태껏 미.일.유럽등지의 은행으로부터
차입하는게 위주였다.
그러나 달라진 경제위상을 반영, 이들에 대한 의존도 많이 축소되고 있다.
더구나 경제가 상당히 발전한 현실을 감안해 볼때 빌려주는 은행으로
변신이 필요한 터였다.
<>향후과제 =그러나 일천한 기간에 많은 실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
ADIBA가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적지 않다.
우선 공동프로젝트를 개발해 조인트파이낸스를 한다고 하지만 현재까진
대상지역이 인도네시아 중국등지로 제한돼 있다.
타깃으로 삼고 있는 동남아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금융협력을 추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과정에서 생겨날수 있는 일부 회원은행의 상업성 추구 경향을
적당한 선에서 조절, 공공금융기관의 성격을 변색하지 않는 것도 고려돼야
할 부분이다.
또 초대 회장은행을 맡고 있는 산업은행에서 타은행으로 바통이 넘어갈
경우 현재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지속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에 속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