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스모그현상따라 호흡기질환 등 질병호소 시민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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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등 전국의 대도시와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5월말부터
스모그(연무)현상이 계속됨에 따라 호흡기질환등 각종 질병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같이 스모그현상은 지속되고 있으나 대기오염과 관련한 예보제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있지 않아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예년에 보통 3~4일정도 지속되던 스모그현상이
이번에는 동서고압대의 영향을 받아 대기가 안정되면서 10일 이상 지속
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모그가 지속됨에 따라 감기가 제대로 낫지 않거나 천식등 호흡기질환
등으로 병원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소아전문병원인 소화아동병원(용산구 서계동)의 경우 하루 1천7백명의
소아환자중 호흡기질환 환자가 80%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스모그에 의해 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질환 등이 악화된 경우다.
또 강북삼성병원과 한양대 병원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등 서울시내
종합병원에는 예년에 비해 20%이상 많은 호흡기질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K병원을 찾은 회사원 박모씨(34.종로구 평창동)는 "최근 목이 아프고
기침이 잦아질 뿐만 아니라 숨이 답답한 것까지 느낀다며 병이 나을듯
하다가 다시 증세가 악화되는 등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문식 교수는 "최근들어 스모그현상으로 감기,
기관지염, 천식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특히 스모그가
폐암이나 폐결핵 등을 순간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평소 호흡기
질병을 앓아온 사람들은 심한 운동을 삼가하고 외출을 줄여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스모그현상의 확산에도 불구, 대기오염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7월부터 오존오염경보제만 실시되고 있고 스모그나 시정장애현상등에
대한 예보제등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스모그의 경우 기상여건이 변화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환경부는 시민들에게 대기오염관련
행동요령조차 마련해주지 않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모그는 대기중 황산화물등 미세입자와 먼지등이 발생한 상황에서
대기가 안정돼 오염물질이 확산되지 않아 한곳에 오래 머물러 발생하는
현상으로 시정장애의 원인이 되는 현상이다.
< 정종호/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
스모그(연무)현상이 계속됨에 따라 호흡기질환등 각종 질병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같이 스모그현상은 지속되고 있으나 대기오염과 관련한 예보제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있지 않아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예년에 보통 3~4일정도 지속되던 스모그현상이
이번에는 동서고압대의 영향을 받아 대기가 안정되면서 10일 이상 지속
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모그가 지속됨에 따라 감기가 제대로 낫지 않거나 천식등 호흡기질환
등으로 병원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소아전문병원인 소화아동병원(용산구 서계동)의 경우 하루 1천7백명의
소아환자중 호흡기질환 환자가 80%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스모그에 의해 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질환 등이 악화된 경우다.
또 강북삼성병원과 한양대 병원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등 서울시내
종합병원에는 예년에 비해 20%이상 많은 호흡기질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K병원을 찾은 회사원 박모씨(34.종로구 평창동)는 "최근 목이 아프고
기침이 잦아질 뿐만 아니라 숨이 답답한 것까지 느낀다며 병이 나을듯
하다가 다시 증세가 악화되는 등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문식 교수는 "최근들어 스모그현상으로 감기,
기관지염, 천식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특히 스모그가
폐암이나 폐결핵 등을 순간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평소 호흡기
질병을 앓아온 사람들은 심한 운동을 삼가하고 외출을 줄여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스모그현상의 확산에도 불구, 대기오염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7월부터 오존오염경보제만 실시되고 있고 스모그나 시정장애현상등에
대한 예보제등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스모그의 경우 기상여건이 변화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환경부는 시민들에게 대기오염관련
행동요령조차 마련해주지 않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모그는 대기중 황산화물등 미세입자와 먼지등이 발생한 상황에서
대기가 안정돼 오염물질이 확산되지 않아 한곳에 오래 머물러 발생하는
현상으로 시정장애의 원인이 되는 현상이다.
< 정종호/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