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NEC의 중국을 제외한 해외 개인용컴퓨터(PC)사업
부문과 미패커드벨이 통합,세계 최대의 PC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양사는 4일 중국을 뺀 NEC의 해외 PC사업부문과 패커드벨을 합병,오는
7월부터 "패커드벨-NEC"라는 이름의 새 회사를 발족키로 합의했다고4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새 회사의 전세계 PC시장 점유율은 11.4%로 뛰면서 지금까지
세계1위의 자리를 고수했던 미컴팩컴퓨터를 제치고 세계 최대 PC업체로부상
하게 된다.

미국시장 점유율도 15.1%로 컴팩(13%)를 추월,미국 최대업체로 올라설
전망이다.

미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시에 본사를 두게 될 패커드벨-NEC는
첫해 매출 목표를 80억달러로 세워놓고 있다.

이는 컴팩의 지난해 매출액(43억달러)의 2배 가까운 액수이다.

NEC는 패커드벨에 대한 출자비율도 현행 19.9%에서 40%로 늘릴
방침이다.

NEC는 지난 2월 PC시장 공략을 위해 패커드벨과동맹을 맺고 패커드벨에
대한 투자액을 기존 1억7천만달러에서 4억5천3백만달러로 늘렸었다.

일본 최대 PC업체인 NEC는 지난해 매출이 4백30억달러에 달하는
종합전자업체이며 패커드벨은 지난해 4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미국
2위,세계 4위의 PC업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