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구증권감독원장(56)의 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3일 증감원 국장급이상 임원 2~3명을 기업공개등과 관련해
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기업공개및 합병, 주식거래 과정등에서 비리의혹을 사온 일부
상장회사 관계자들을 소환, 뇌물수수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상장회사에는 30대 대기업중 일부가 포함돼
있으나 삼성 현대 대우 LG 선경등 5대 대기업은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앞서 기업공개및 합병, 주식불법거래를 눈감아 달라는 부탁과
함게 1개 기업체로부터 1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백원장은 2일 오후
특가법상 수뢰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원장은 지난 3월중순 증감원장실에서 기업공개 대상업체
에서 빠져 있던 (주)유양정보통신 대표 박양규씨로부터 회사주식을 우선적
으로 상장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는 등 94년10월~96년3월
사이에 10개 기업체로부터 1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