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창 < 한국생산성본부 컨설팅사업본부장 >

컨설팅이란 넓은 의미로 기업경영에 관한 모든 자문활동을 의미한다.

즉 교육 견학 감사 경영환경분석 정보시스템구축 경영시스템 분석을 자문
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의미의 컨설팅은 교육및 견학을 제외한 전략 마케팅 조직인사
물류 정보기술 등에 관한 분석과 대안제시에 관한 활동을 말한다.

국내 컨설팅 시장은 90년부터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그 이전까지 컨설팅시장은 일반경영관리와 공장관리등의 경영관리분야가
주를 이뤘다.

90년이후부터 세부적인 전략 물류 정보 유통등으로 그 영역이 세분화되기
시작했다.

93년부터 국내 기업들이 2세 경영체제로 전환되면서 "질경영" "고객중심"등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이 등장, 컨설팅 경향도 180도 바뀌었다.

이때 BPR 벤치마킹 전략및 비전 등이 국내기업들의 주된 관심사항으로
떠오르면서 컨설팅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공장중심의 일본식 컨설팅보다는 고객지향적인 미국식
컨설팅기법들이 국내에 속속 들어오게 된 것이다.

외국회사들이 국내 컨설팅사와 제휴또는 독자적으로 진입한 시점도 이때
였다.

93년 전까지는 고객지향적인 개념보다 기업지향(관리지향) 개념으로
컨설팅이 이뤄졌다.

따라서 대부분의 컨설팅은 혁신보다는 개선중심으로 진행됐고 그 목적은
비용절감이었다.

93년이후 컨설팅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화중 하나는 정보시스템컨설팅이
엄청난 규모와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향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국내컨설팅업체와 외국업체의 차이점, 강점및 약점을 확인한
뒤 컨설팅에 접근해야 된다.

기업이 보다 성공적인 컨설팅을 받으려면 컨설팅회사들이 각기 갖고 있는
이미지 전문화영역 문화등을 꼼꼼히 고려해야 된다.

특히 외국회사로부터 컨설팅을 받을때는 컨설팅비용이 적당한지 국내성공
사례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또 컨설팅 이후 유지관리및 고객서비스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된다.

각 나라별로 고유한 문화가 있듯이 기업에도 독특한 문화가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고유한 문화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컨설팅에 임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