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상공인테니스대회에서 3연승을 기록, 4년만에 패권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후지쯔 공동주최, 문화행동 주관으로 30일
서울 목동 종합테니스장에서 개막된 제19회 통상산업부장관기쟁탈
전국 상공인 테니스대회 1부리그에서 한국도로공사A팀은 한국통신
한국전력공사A 삼성석유화학을 차례로 물리치며 3승을 기록, 우승이
유력해졌다.

한국도로공사A팀은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2승을 기록한 삼성석유화학팀을 맞아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2대1로
승리한 것.

한국도로공사는 31일 1부에서 2패를 기록중인 현대자동차A팀과 경기를
남기고 있어 최정상 복귀가 확실시되고 있다.

대회4연패를 노렸던 한국통신은 1승2패로 저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모두 5개팀이 참가한 2부에서는 한일시멘트가 제일합섬등을 꺾고
3승을 올려 단독선두에 나섰고 2승1패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B팀이
그뒤를 잇고있다.

가장 많은 23팀이 출전, 5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 3부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대한주택공사를 꺾고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8강에 오른 포항종합제철-한국전력공사B 강원산업-금성출판사
미원-한국중공업은 31일 준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대결을 벌인다.

한편 본경기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한국경제신문사의 박용정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수출 1천억달러 달성과 GNP 1만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결속과 강인한 정신으로 무장된 상공인들의 많은
땀과 노력의 결실이었다"며"정정당당 하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이 대회가 화합의 한마당이 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선수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지난해 3부에서 이번대회 2부로 승격된 남해화학은 이병기 사장 등
임원진이 나와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응원전을 펼쳐
주변에 부러움을 사기도.

테니스가 좋아 지난 93년부터 상공인 테니스대회에는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이사장은 그러나 남해화학이 첫 경기부터 제일합섬에 맥없이
무너지자 "2부와 3부의 실력차를 실감했다"고 한마디.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