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전북 익산에 있는 부품업체 (주)AP가 지난 28일부터 파업에
돌입,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소하리공장과 아시아자동차의 광주공장 생산
라인 일부가 가동중단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주)AP는 자동차 도어 루프 팬더등에 쓰이는 판넬류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승용차 아벨라 세피아
및 승합차 베스타,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의 프라이드 생산라인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AP의 파업으로 이들 차량의 생산라인의 가동이 30일 오전
7시부터 일부 중단됐으나 아직 재고물량이 남아있어 조립은 그런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6월3일부터는 조립라인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한 상태"라고 말했다.

(주)AP노조는 지난 16일 임금협상문제로 쟁의발생신고를 냈으나 지방노동
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28일 오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 고광철.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