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반에 만연돼있는 부정부패를 없애기위해 "교육 바로세우기"에
의정활동의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13대에 이어 4.11총선에 두번째로 출마, 서울도봉을에서 "늦깎이" 당선된
국민회의 설훈 의원(43)은 29일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위로는
정치권, 아래로는 교육이 바로서야 한다"면서 "교육위에 들어가 교육현장
부터 바르게 되도록 일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설의원은 "선거를 치르면서 국민들이 과거 독재치하에서 민주화 등
정치에만 관심을 기울였던것과는 달리 이제는 물가 자녀교육 환경 교통
체육시설 등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민생분야에 큰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달라진 민의"를 강조했다.

설의원은 "정치도 앞으로는 이같은 민의를 반영, 민생정치.생활정치로
달라져야만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설의원은 "15대 국회에 초선의원이 대거 진입, 새로운 정치풍토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표명하면서도 "여당독주로 정치가 경색
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시작부터 이런식인데 과연 뭘 할수있겠나 하는
암담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털어놨다.

야권 일각에서 개원협상에 착수해야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데 대해
설당선자는 "여권에서 반성의 기미가 없는데 어떻게 협상을 하느냐"면서
"야당이 악을 쓰면 여당이 달래는 자세를 보여야하는 것이 정치"라고
반박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출신인 설의원은 민청련 창립을 주도하는 등 재야에서
활동하다 85년 김대중총재 비서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뒤 87년 평민당
마산지구당 위원장을 시작으로 9년동안 정치일선에서 활동해온 "중고"
정치신인이다.

설의원은 내년 대선에서의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마땅히 국민회의
김총재가 나서야하며 그렇지않을 경우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도 놓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대안부재론"을 주장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