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지역 의료보험조합 가입자들도 직장 의료보험조합과 같이
의료보험료를 자동납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도시에 거주하는 자녀들이 고향에 있는 부모의 의료보험료를
자신의통장에서 대신 납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9일 의료보험연합회는 금융결제원과 계약,오는 6월1일부터 전국
2백27개 지역의료보험조합의 피보험자를 대상으로 의료보험료 자동납부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의료보험료 자동납부제가 시행되면 지역 의료보험 가입자가 자동납부를
신청한은행의 거래통장에서 매달 정해진 날에 의료보험료가 의료보험조합으
로 자동납부된다.

이에 따라 현재 의료보험료를 내기위해 피보험자가 매월 고지서와
의료보험증을갖고 직접 은행 등 지정 수납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되는 한편 납기일을넘겨 가산금을 물어야 하는 불이익도 피할 수
있다.

또 피보험자와 자동납부자가 동일인이 아니어도 보험료 자동납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녀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의 의료보험료를
매달 대신 납부할 수 있게된다.

의료보험료 자동납부를 원하는 가입자는 해당 의보조합에 비치된
자동납부신청서와 전월의 보험료영수증 (또는 의료보험증), 예금통장,
예금통장에 사용된 인감 등을 갖춰 거래를 원하는 은행에 신청하면 되며
신청한 달의 다음달 보험료부터 자동납부된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