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사가 0.18마이크론(1마이크론은 1천분의 1mm)의
선폭과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마이크로칩에 1억2천5백만개의 트렌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TI는 이 기술을 적용해 실리콘칩을 생산하게 되면 비디오폰과 음성인식
시스템등 첨단전자제품의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수를 90% 가까이 줄일 수 있어 전자
제품의 경량화와 소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임라인테크놀로지(우주비행스케줄 기술)"라는 이름의 이 기술은 고가
컴퓨터장치와 첨단통신장비의 반도체부품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
되고 있다.

현재 하나의 칩에 1억개 정도의 트렌지스터를 집적할 마이크로칩은 나와
있으나 0.25마이크론이하로 선폭을 줄인 경우는 TI가 처음이다.

0.18마이크론은 사람 머리카락 직경의 6백분의 1 크기이고 1억2천5백만개
의 트렌지스터로는 PC 20대의 전산처리능력을 갖출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