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국제위성이동통신사업인 프로젝트21의 위성지구국시설을 국내에
유치했다.

한통은 지난27일 일본에서 열린 프로젝트21투자관리회사인 ICO 이사회에서
동북아지역의 지상위성지구국(SAN) 설치장소를 한국 금산으로 확정했다고 28
일 밝혔다.

이에따라 한통은 오는98년말까지 약4백억원을 들여 금산지구국 옆에 SAN을
설치한뒤 99년부터 시범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SAN은 프로젝트21용 인공위성을 제어하는 기능을 갖춘 지구국으로 전세계에
모두 12개를 설치하게 된다.

따라서 한통은 SAN에서 일반전화등으로 연결되는 국내및 국제통신료수입을
거둬들일수 있어 막대한 수입증대효과를 거두는 한편 위성관제등에 관한 기
술도 확보할수 있게된다.

한통은 SAN유치를 놓고 기술적인 우위를 내세운 일본위성전화(SPJ)사 및 막
대한 잠재시장을 앞세운 중국의 북경해사통신(BMCN)사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통신은 SAN유치를 위해 금산지구국 부지를 무료 제공하고 국제접속료를
중국에 비해 3분의1, 일본보다 10% 낮게 가장 싸게 제안했으며 관련인력도
줄인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21은 인말새트가 주관하는 국제위성휴대통신서비스로 한국통신은
삼성전자 신세기통신등과 공동으로 총투자비의 6%인 8천4백만달러를 투자,
한국 및 4개지역의 사업권을 확보했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