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파문 확산 .. 최대 펀드 마젤란 매니저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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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 신드롬"이 미증권가에 파문을 던지고 있다.
미최대 뮤추얼펀드인 마젤란 펀드의 투자매니저 제프리 비닉(37)이 23일
사임을 발표하자 채권과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한 것.
비닉의 사임발표 직후 30년만기 미재무부 채권값은 5달러(액면가 1천달러
기준)나 떨어졌다.
채권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수익율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
6.85%로 올라갔다.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핑크빛 투자무드를 만들어가던 주가도 이날
"마젤란 신드롬"의 포탄에 맞아 전날 세웠던 최고기록 보다 15.88포인트
(0.27%) 떨어졌다.
마젤란 펀드는 투자매니저 사임만으로 미증시를 휘청이게 할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세계증시의 큰손.
63년 세계적인 증권사 피델리티가 설립한 마젤란 펀드의 총자산은 현재
5백6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자산규모면에서 2위인 인베스트먼트 오브 아메리카펀드(2백52억달러)를
2배이상 멀찌감치 앞지르고 있다.
마젤란 펀드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지난 70년대 후반.
"월스트리트의 전설"로 불리는 증권계의 대부 피터린치가 마젤란호 선장을
맡으면서부터 였다.
린치는 재임기간동안 무려 2천4백75%의 운용수익율을 올리면서 세계 증시에
마젤란 신드롬을 일으켰다.
린치의 수재자로 마젤란 펀드의 운용책임을 물려받은 비닉 역시 단연
세계증권계의 기린아였다.
92년 7월 린치로부터 2백억달러 자산규모의 마젤란호를 넘겨받은 이후
4년여만에 총 자산을 5백60억달러로 불려놓았다.
지난해에는 첨단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전세계에 첨단주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덕분에 월스트리트 전문투자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투자가 6위에 선정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비닉의 천부적인 투자감각도 빛을 바래기 시작했다.
올들어 마젤란펀드의 운용수익율은 4.7%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실적(36.82%)에 비하면 형편없는 성적이다.
더욱이 올들어 미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최대활황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식이하의 낙제점인 셈이다.
이런 부진한 성적의 가장 큰 원인은 채권 집중 투자전략의 실패였다.
비닉은 총자산중 약 20%에 해당하는 1백억달러를 채권에 쏟아부었다.
미경제가 곧하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채권시장이 뜰 것란 분석에서였다.
그러나 비닉의 예측은 빗나갔다.
채권시장은 침체를 계속하면서 마젤란 펀드의 운용수익율을 밑바닥으로
끌어 내렸다.
이날 비닉의 사임발표가 채권값 하락을 촉발한것도 비닉이 마젤란 펀드에서
손을 떼면 그동안 채권에 무게중심을 뒀던 마젤란 펀드의 투자전략이 수정
되지 않겠냐는 관측 때문이었다.
비닉은 이날 퇴임을 공식발표하면서 "언젠간 나의 투자회사를 직접 꾸려
보는게 오랜 꿈이었다. 지금 바로 그때가 온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의 부진한 실적이 이번 사임의 최대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마젤란 펀드 운용사인 피델리티는 비닉의 사임발표 직후 로버트스탄스키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스탄스키 역시 지난 7년간 75억달러 규모의 피델리티 그로스 컴퍼니 펀드를
운용하면서 평균 수익율 15%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투자매니저.
스탄스키 역시 비닉과 함께 린치밑에서 투자감각을 배운 린치의 문하생
이었다.
이제 마젤란 펀드에는 "린치학파"가 형성된 셈이다.
70년대 후반 마젤란호를 증권계의 대스타로 만든 피터 린치가 린피학파
원조라고 한다면 2대인비닉을 거쳐 이제 3대인 스탄스키에 이른 것이다.
이제 새로운 선장을 맞이한 마젤란호가 앞으로 세계 증권가에 어떤 물보라
를 일으킬지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
미최대 뮤추얼펀드인 마젤란 펀드의 투자매니저 제프리 비닉(37)이 23일
사임을 발표하자 채권과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한 것.
비닉의 사임발표 직후 30년만기 미재무부 채권값은 5달러(액면가 1천달러
기준)나 떨어졌다.
채권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수익율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
6.85%로 올라갔다.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핑크빛 투자무드를 만들어가던 주가도 이날
"마젤란 신드롬"의 포탄에 맞아 전날 세웠던 최고기록 보다 15.88포인트
(0.27%) 떨어졌다.
마젤란 펀드는 투자매니저 사임만으로 미증시를 휘청이게 할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세계증시의 큰손.
63년 세계적인 증권사 피델리티가 설립한 마젤란 펀드의 총자산은 현재
5백6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자산규모면에서 2위인 인베스트먼트 오브 아메리카펀드(2백52억달러)를
2배이상 멀찌감치 앞지르고 있다.
마젤란 펀드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지난 70년대 후반.
"월스트리트의 전설"로 불리는 증권계의 대부 피터린치가 마젤란호 선장을
맡으면서부터 였다.
린치는 재임기간동안 무려 2천4백75%의 운용수익율을 올리면서 세계 증시에
마젤란 신드롬을 일으켰다.
린치의 수재자로 마젤란 펀드의 운용책임을 물려받은 비닉 역시 단연
세계증권계의 기린아였다.
92년 7월 린치로부터 2백억달러 자산규모의 마젤란호를 넘겨받은 이후
4년여만에 총 자산을 5백60억달러로 불려놓았다.
지난해에는 첨단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전세계에 첨단주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덕분에 월스트리트 전문투자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투자가 6위에 선정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비닉의 천부적인 투자감각도 빛을 바래기 시작했다.
올들어 마젤란펀드의 운용수익율은 4.7%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실적(36.82%)에 비하면 형편없는 성적이다.
더욱이 올들어 미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최대활황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식이하의 낙제점인 셈이다.
이런 부진한 성적의 가장 큰 원인은 채권 집중 투자전략의 실패였다.
비닉은 총자산중 약 20%에 해당하는 1백억달러를 채권에 쏟아부었다.
미경제가 곧하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채권시장이 뜰 것란 분석에서였다.
그러나 비닉의 예측은 빗나갔다.
채권시장은 침체를 계속하면서 마젤란 펀드의 운용수익율을 밑바닥으로
끌어 내렸다.
이날 비닉의 사임발표가 채권값 하락을 촉발한것도 비닉이 마젤란 펀드에서
손을 떼면 그동안 채권에 무게중심을 뒀던 마젤란 펀드의 투자전략이 수정
되지 않겠냐는 관측 때문이었다.
비닉은 이날 퇴임을 공식발표하면서 "언젠간 나의 투자회사를 직접 꾸려
보는게 오랜 꿈이었다. 지금 바로 그때가 온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의 부진한 실적이 이번 사임의 최대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마젤란 펀드 운용사인 피델리티는 비닉의 사임발표 직후 로버트스탄스키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스탄스키 역시 지난 7년간 75억달러 규모의 피델리티 그로스 컴퍼니 펀드를
운용하면서 평균 수익율 15%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투자매니저.
스탄스키 역시 비닉과 함께 린치밑에서 투자감각을 배운 린치의 문하생
이었다.
이제 마젤란 펀드에는 "린치학파"가 형성된 셈이다.
70년대 후반 마젤란호를 증권계의 대스타로 만든 피터 린치가 린피학파
원조라고 한다면 2대인비닉을 거쳐 이제 3대인 스탄스키에 이른 것이다.
이제 새로운 선장을 맞이한 마젤란호가 앞으로 세계 증권가에 어떤 물보라
를 일으킬지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