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동북아의 중추공항이 될 인천국제공항의 핵심시설인 여객터미널 건설
공사가 시작됐다.

신공항건설공단은 23일오후 인천시 중구 운서동 영종도 신공항건설 현장에서
김영삼대통령을 비롯 나웅배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추경석건설교통부장
관 강동석공단이사장과 국내외 항공사대표등 1천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
객터미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기공식에서 "인천국제공항을 24시간 움직이는 초대형 국제중계
공항으로 건설하고 공항일대를 동아시아의 새로운 무역금융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의 건설은 세계로,미래로,그리고 통일로 나아가는
우리민족의 꿈과 의지를 담은 세기적인 대역사"라고 지적하고 "인천국제공항
이 세계로 뻗어가는 한민족의 도약대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번영과 발전
의 중추가 될수 있도록 다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나라를 위하고 후손을 위하는 일에는 중앙과 지방,지방과
지방간의 이견이 있을수 없다"며 공항건설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길이 1천59m 너비 1백49m 높이 33m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여객터미널
은 설계비와 감리비등을 제외한 순수 건설공사비만도 7천5백30억원이 투입되
며 앞으로 3년7개월후인 99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 최완수.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