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에서 약 8만t규모로 세계최대의 적재능력을 가진
컨테이너선이 건조된다.

일본의 이시가와 지마하리마중공업은 영국의 대형해운회사인 P&O 컨테이너
즈로부터 보통크기의 컨테이너 약 6천6백개를 적재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컨
테이너선 2척의 건조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석파가 수주한 "메가 컨테이너선"으로 명명된 이 배는 적재능력이 세계최대
일뿐 아니라 최고속도도 24노트나 되는 고속선이다.

P&O사는 이 배를 수송량이 많은 유럽-아시아간 정기항로에 투입함으로써 국
제경쟁력을 강화해갈 계획이며 앞으로 같은크기의 선박 2척을 추가로 발주하
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은 해운업계의 운임저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송효율향상을 위
해 대형화가 급속히 진행돼왔는데 특히 93년경부터 해운각사들이 4천-5천개
규모의 컨테이너 적재능력을 가진 대형선박의 발주를 늘리면서 한국 일본 유
럽 미국의 각사들이 발주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