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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로 뻗는 한국기업] 전자업계 "다국적화" : 제품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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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업계가 세계 각 지역의 소비자들을 겨냥한 지역별 특화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현지화된 상품으로 현지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열쇠잠금장치가 달린 냉장고를 브라질 페루등 중남미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한집에 여러 세대가 사는 거주행태가 일반적인 이 지역에서 파출부나
    이웃이 몰래 냉장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착안한 제품이다.

    이와 함께 냉장고 아래 위층에 각각 잠금장치를 달아 2세대가 냉장고
    한대를 따로따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도 인기리에 판매중이다.

    LG전자는 남아공에서 도난방지용 VTR를 일반 모델보다 30% 높은 가격으로
    팔고 있다.

    도난사고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개발된 상품이다.

    이 제품은 집어들면 부저소리가 울리게끔 설계돼 있다.

    또 중남미에서는 축구 TV중계를 광장에서 이웃과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중저음 기능을 대폭 강화한 대형TV도 판매중이다.

    일본 가정에서는 집이 좁고 맞벌이가 많은게 보통.

    따라서 한 제품에 여러가지 기능을 "복합화"한 가전제품이 인기를 끈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공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는 최근 일본에서 냉장고 안에 서랍을 설치한 서랍식 냉동고로 히트를
    쳤다.

    종전의 위에서 집어넣는 방식보다 훨씬 편리하기 때문.

    김장독에다 쌀통까지 갖춘 만능냉장고도 일본지역에서 인기가 있는 특화
    제품이다.

    대우전자는 일본시장을 겨냥, TV VTR 비디오CD 기능을 한데 묶은 "3박자"란
    제품을 시판할 예정이다.

    복합화된 상품을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특성을 감안한 제품이다.

    대우가 일본 대도시 주변 대형주택을 타겟으로 판매하고 있는 건조식
    세탁기(8kg짜리 10만9,000엔)는 동급 일본산 제품(약 8만엔)보다 훨씬 비싼
    고가품으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켜 최근 화제가 됐다.

    이 역시 세탁및 건조기능이 우수할 뿐 아니라 일본의 주거문화를 충분히
    고려해 설계된 제품이다.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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