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중 하나인 일본의 젊은이들은 무슨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SBS는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인 이규형의 시각에서 오늘날의 일본
젊은이들의 모습을 조명한 5부작 다큐멘터리 "이규형의 일본스케치"를
2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45분에 방영한다.

아버지 세대가 이루어 놓은 경제적 안정이라는 기반위에 자란 일본의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완 다른 세계를 살아왔고 또 다른 세계를 꿈꾸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일본내에서도 소외돼 있는 새로운 집단인 오타꾸,
신나비부인으로 불리는 변모된 일본 여성, 일본의 신인류 등에 대해
살펴본다.

오타꾸란 집안에만 틀어 박혀 한가지 일에만 지나치게 몰두하는 사람을
비꼬는 속어로 80년대 이후 생겨난 말.

1편 "오타꾸-열도의 미아들"편에서는 전쟁오타꾸 연예인 오타꾸
자동차개조 오타꾸 등의 실제 생활을 통해 거대소비사회가 낳은 또 하나의
일본의 숨겨진 모습을 소개한다.

3편 "신나비부인"에서는 남편의 종으로 역할을 마다하지 않아 한때
세계 최고의 신부감으로 여겨지던 일본 여성들의 변모된 모습을 살펴본다.

결혼보다는 경제력을 갖추고 홀로 독립,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오늘날 일본 여성의 모습이다.

최근 들어선 남자와의 구별을 거부하고 직업이나 오락에서도 남자들의
영역에 과감히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