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의 볼 사용패턴이 바뀌고 있다.

"프로는 쓰리피스, 아마는 투피스 볼"이라는 종래의 관념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것.

모두가 알다시피 쓰리피스 볼은 스핀은 잘 먹으나 비거리가 떨어지고
투피스 볼은 거리는 좋으나 스핀이 덜 먹는 형태.

그러나 최근들어 거리도 나고 스핀도 잘 먹는 "하이테크 투피스 볼"
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세계정상급 프로들도 투피스 볼로 돌아서고 있는
추세이다.

닉 프라이스가 투피스볼을 쓰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얘기이고
오자키 형제 등 일본의 톱프로들도 "투피스 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볼이 바뀌는 이유는 클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리와 스핀을 모두 살린 하이테크 투피스 볼은 초고반발 코어
(볼 중심부)와 부드러운 외피로 구성된다.

그 초고반발 코어가 최근 유행중인 초고탄성 티타늄 드라이버로 때리면
반발력이 극대화돼 거리가 살아난다.

그러나 온그린을 위한 샷은 아이언으로 치는 것이고 그 아이언의
그루브 (가로로 파진 홈)가 부드러운 외피와 마찰을 일으켜 최대한의
스핀이 걸린다는 이론.

물론 딤플배열 등 외부구조도 중요하다.

거리는 양력 (드는 힘)이 좌우하지만 양력이 많으면 바람의 저항
(항력)도 커진다.

따라서 딤플배열도 양력과 항력이 조화를 이루게끔 하는 것이 긴요하다.

닉 프라이스가 사용중인 "레이그란드 WF"나 미투어에 진출한 일본의
조 오자키가 쓰고 있는 "J''s 조 모델" 등이 바로 그러한 형태의 투피스
볼이다.

티타늄으로 때리고 아이언으로 스톱시키는 볼.

클럽변화에 따라 볼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문의 558-2235.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