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정치적 후진성은 "삼권분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의회가 입법부로서의 제역할을 다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민련 이양희 당선자(대전 동을)는 "의정이 국정을 제대로 주도할 수
없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 역할을 찾기위해 투쟁을 해야한다"며
"최근 여당의 당선자 빼내기와 검찰의 편파수사도 결국 행정부가 입법부와
사법부의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당선자는 자민련에서 손꼽히는 "지장"으로 통한다.

서울대법대 학생회장을 지내고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대통령 정무비서실 과장, 민정당 기조국장, 대통령
정무비서관, 정무1차관 등을 거치면서 꼼꼼한 일처리와 탁월한 분석능력을
널리 인정받아 왔다.

자민련과는 창당당시부터 인연을 맺어 창당준비위 부위원장으로서 실무
작업을 주도한 1등공신이다.

현재는 사무제1부총장을 맡아 대여투쟁의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하고있다.

국회와 행정부에서 정무관련일을 꾸준히 해왔으나 자신을 정치인이 아닌
정치학도라고 생각해왔다고 겸손해한 이당선자는 "의원으로서 국회에
들어왔으나 과거와 같이 배우는 자세로 4년동안 충실히 의정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당선자는 의정활동과 관련, "대전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가교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대전지역은 산업기반이 취약한데다 국고보조금도 비슷한 규모의 다른
도시에 비해 매우 적습니다.

대전경제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위해 대전지역의 타당지구당위원장들과도
힘을 하나로 모을 생각입니다" 이당선자는 이같은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내무위를 선택했다.

그는 "김영삼정부가 출범한이후 외채가 8백억불에 달하고 무역적자도
크게 늘고있는등 정부의 국정운영능력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있다"며
"여당이 금도를 지키면서 파당적인 국정운영을 삼가해야한다"고 충고했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