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협성금속(대표 김태조)이 자체개발한 자동변속기
(오토미션)용 피스톤을 일본에 수출하는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의 자동변속기 제조업체인 자토코사와 피스톤 공급
계약을 맺고 지난 2월 1차 선적(5천2백개)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5만2천개의 오토미션용 피스톤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협성은 이를위해 지난 93년부터 변속기용 피스톤 제작에 착수, 2년여에
걸친 연구끝에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12월 자토코사의 성능실험에
합격하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수출납기를 지키기 위해 15억원을 들여 일우베사로부터 다이캐스팅
주조기, 급속용해로등 생산설비를 도입, 이달말까지 연산 7백만개규모의
생산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협성이 수출하고 있는 피스톤은 변속기 오일을 차단하고 기어를 연결하는
부품으로 자토코사의 자동변속기에 내장돼 일닛산자동차에 납품될 것으로
알려졌다.

협성은 이에앞서 지난해 5월 미국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보그워너사로부터
캬브레터 제작의뢰를 받고 다이캐스팅 주조법에 의한 캬브레터 개발에
착수,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연말까지 2백만대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협성은 현재 미국의 자동차부품업체인 할리오토매틱사를 통해
클라이슬러자동차에 연간 2백만대분의 캬브레터를 납품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장에 대한 수출도 적극 추진중이다.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협성금속은 일본,미국에 대한 신규 수출계약을
계기로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백30억원으로 잡고 있다.

<송진흡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