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홈뱅킹 등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있는 범죄들에 대처하기위해
경찰관서에 학교폭력대책반, 학생폭력상담소와 첨단범죄 전담부서가 각각
설치, 운영된다.

또 여성범죄 취약지역의 방범시설 설치기준이 대폭 강화되고 경승용차및
자동변속차량으로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경찰청은 14일 고도산업사회의 변화된 치안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민들에게 질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치안서비스 세계화 방안"을 확정,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학교폭력에 대처키 위해 일선 경찰서와 파출소에 경찰
시민단체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학교폭력 대책반"이 운영되고 경찰서별로
"학생폭력상담소"가 설치돼 범죄피해 신고를 접수, 상담하고 법적처리
절차를 안내하게 된다.

홈뱅킹 사기, 컴퓨터 해킹, 신용카드위조 등 첨단, 전문범죄의 예방과
수사를 위해 본청 형사국에 12~15명 규모의 "지능과"를 설치하고 컴퓨터
전문가의 수사관 특채, 경찰수사연수소의 지능범죄 과정 신설 등을 통해
전문요원을 양성하게 된다.

여성범죄 취약지역인 백화점및 스포츠센터 등 다중이용시설 주차장의 경우
폐쇄회로 TV 등 방범시설 설치기준이 현행 주차능력 차량 1백대이상에서
30대이상으로 강화된다.

오는 97년1월부터 8백 급이하 경자동차와 자동변속차량으로도
운전면허시험에 응시할수 있게 되고 적성검사를 거치지 않아 면허가
취소될 경우 기능시험을 면제, 학과시험 합격만으로 면허취득이 가능케
된다.

방위산업체및 주한외교공관, 공항 등에 상주하고 있는 1천1백42명의
경비경찰을 오는 10월1일까지 완전 철수, 청원경찰및 첨단경비시설로
대체하고 테러등의 비상상황시에만 경찰력이 한시적으로 배치된다.

하이텔이나 천리안등 컴퓨터통신망에 "교통민원 서비스방"이 신설돼
운전자 성명과 면허번호를 입력하면 벌점등을 조회할수 있게 되고 면허
취소나 정지 등 행정처분 기준이 완화된다.

집시법과 도교법을 개정, 집회나 시위 등으로 인해 극심한 혼잡이나
위험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 "경찰통제선(폴리스 라인)"을 설정, 위반자에
대해 범칙금 등의 처벌이 따른다.

김포및 제주 인천 부산등 주요 공항및 항만에 국.내외 지명수배자의
인적사항이나 사진 범죄사실등을 조회할수 있는 "지명수배자 영상검색
시스템"이 설치되고 주민 민원에 대해 담당경찰관의 이름및 연락처,
처리부서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민원처리실명제"가 실시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