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오는 2000년까지 연산 2만대 규모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 세계 굴삭기시장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세계 3대 굴삭기
공급업체로 도약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대우중공업은 이날 인천본사에서 추호석사장과 중기사업부문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천년 세계 3위 굴삭기 메이커 진입 선포식"을 갖고
국내외 연산 2만대 규모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발혔다.

대우중공업은 이를 위해 현재 국내 7천대 해외 2천대인 굴삭기 생산
규모를 오는 2000년까지 국내 1만2천대 해외 8천대 등 연산 2만대로 늘려
일본 고마쓰 히타치건기에 이어 세계 3대 굴삭기 메이커로 부상한다는
구상이다.

대우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우선 내년중 동남아에 굴삭기공장을 건설하고
98년 이후에는 미국 등지에 현지공장을 세워 현재 벨기에와 중국 두 곳
뿐인 해외생산기지를 5개로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생산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부품 공급기지를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 7개국에서 호주 파나마 등지에 추가로 설립, 12개국으로
확대하여 24시간 글로벌 부품공급 체제를 구축하고 현재 4개인 해외기술
센터도 7개소로 늘려 지역별 특성화제품과 차세대 모델을 개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우는 이와함께 해외판매법인을 현재의 5개에서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 신규 설립, 9개로 확대하고 현지딜러망도 55개국 1백25개에서
90개국 3백50개로 늘리는 등 시장다변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